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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용 고지혈증약 생산 중단…저출산 부채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임신부용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의 생산이 중단돼 관련 학회가 생산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14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국내 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임신부에서 필수적인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인 담즙산 결합수지 계열의 콜레스티라민(cholestyramine) 제제가 생산 중단됐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최근 가족성고콜레스테롤혈증 사업단장인 이상학 교수(연세의대 심장내과)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담즙산 결합수지 생산 중단과 임신 여성의 고민'이라는 특별 기고문을 게재한 바 있다.이에 따르면 임신부에게 필요한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의 생산 중단이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이상지질혈증, 특히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상태는 흔히 스타틴으로 치료하지만, 임신부에게는 스타틴의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이러한 상황에서 대체제인 담즙산 결합수지는 장내에서 작용해 혈액으로 흡수되지 않으며, 임신 중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현재 국내 20~40세 가임기 여성 중 약 1만 2천명이 심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을 것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임신 여성에게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특히 유전적으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여성이 임신을 원할 경우 치료제의 부족은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학회는 "그동안 국내에서 담즙산 결합수지 계열인 콜레스티라민 제제는 한 업체에서 유일하게 생산해 왔다"며 "지난해 초부터 생산 중단된 상태로 임신부 외에도 소아 환자, 담낭절제술 후 설사가 발생한 환자에서 약물을 구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학회는 "임신 중인 여성의 건강과 태아의 안전이 최우선시돼야 하는 상황에서, 해당 치료제의 생산 중단은 국가적인 출산율 저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문제"라며 "콜레스티라민 제제가 퇴장방지의약품 지정 등을 통해 생산이 재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2-14 11:00:56학술

가톨릭대 내분비 김규호 교수, ICoLA 우수논문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김규호 교수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김규호 교수가 최근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 'ICoLA(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 2023'에서 JLA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이번 수상은 김규호 교수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발간하는 학회지 20JLA(Journal of Lipid and Atherosclerosis)'에 교신저자 최성희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와 함께 게재한 종설 논문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A New Modality in Dyslipidemia Treatment: Antisense Oligonucleotide Therapy)'가 학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뤄졌다.심혈관질환 예방에 이상지질혈증 치료가 중요한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김교수가 발표한 이번 논문은 새로운 기술인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ntisense oligonucleotide, ASO)를 활용한 이상지지혈증 치료약제 대한 종합적인 리뷰를 담고 있다.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기술과 향후 임상 현장에 사용될 새로운 이상지질혈증 치료약제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를 높이고,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09-25 11:42:44병·의원

PCSK9 억제제 처방 혼란...이상지질혈증 지침과 급여기준 괴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한 중증 심혈관 질환 치료에 있어 임상현장 진료지침과 급여기준 간 간극이 존재해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주요 의학회 진료지침 변화를 급여기준에 반영해야 한다는 뜻이다.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학회의 진료지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기준 사이에 괴리가 커지면서 임상 현장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022년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을 개정하고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에서 LDL-C 목표치를 55mg/dL로 낮춰야 하며 치료제 또한 수정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구체적으로 레파타(에볼로쿠맙) 등 PCSK9 억제제는 초고위험군 성인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에게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병용투여 했음에도 LDL-C 수치가 70mg/dL 이상이거나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하지 않는 경우에 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초고위험군'에 대한 정의와 'LDL-C 수치기준'이 현재 진료지침과 달라 임상현장 치료에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진료 가이드라인 5판 주요 내용진료지침에서 관상동맥질환을 경험한 환자를 초고위험군으로 보는 것과 달리, 급여기준상 초고위험군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최근 1년 이내의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심근경색·허혈성 뇌졸중 과거력 등 주요 ASCVD기 2개 이상 있거나, 주요 ASCVD가 1개 있으면서 나이, 동반질환 등의 고위험요인을 2개 이상 가져야 한다.임상현장에서 활용되는 임상지침과 비교했을 때 급여기준이 상당히 까다롭게 설계돼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즉 이 같은 까다로운 급여기준으로 치료제 처방에 제한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여기에 최신 진료지침과는 다른 LDL-C 수치 기준이 장애물로 작용하는 사례도 있다는 지적이다. 가령, 지난해 국내외 진료지침에서 초고위험군의 LDL-C 목표치가 55 mg/dL 미만으로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PCSK9 억제제의 급여 인정기준은 70 mg/dL 미만으로 개정된 지침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다시 말해, 급여기준에서 제시한 '초고위험군' 기준을 충족 했다 해도, LDL-C 수치가 55 mg/dL 이상 70 mg/dL 미만인 환자에게는 PCSK9 억제제를 급여로 처방할 수 없는 셈이다.전남대병원 이승헌 교수(순환기내과)는 "강력한 LDL-C 강하 혜택을 입증한 PCSK9 억제제가 등장해 초고위험군의 LDL-C 목표 수치가 낮아지는 등 ASCVD 환자의 2차 예방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로 인해 임상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LDL-C 수치 강하 치료가 이뤄지고 있으며 좋은 예후를 보이는 환자들도 늘어났다"고 평가했다.이승헌 교수는 "ASCVD를 겪은 환자는 즉각적인 검사와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LDL-C 수치를 최대한 기준치 이하로 낮춰야 하는 만큼 급여기준도 진료현장에 맞춰 개선돼야 한다"며 "적극적인 LDL-C 수치 강하 치료를 위한 치료옵션과 진료지침이 갖춰진 만큼, 급여기준에서 불필요한 기준을 개선하고, LDL-C 수치기준을 55mg/dL로 하향이 가능하다면 임상현장에서의 진료 시스템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20 05:30:00제약·바이오

4년 주기 이상지질혈증 검진 근거없어…"2년이 적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현행 4년 주기의 이상지질혈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질 관리 강화라는 세계적 추계에 한국도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행 4년 주기의 이상지질혈증 검진 주기를 2년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분석 지표를 다각도로 하고, 합병증에 따른 비용까지 추산하면 4년 주기의 근거가 된 국내의 연구용역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특히 조기에 지질의 이상을 확인해 관리할 경우 장기적인 예후가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효과가 관찰돼 세계적인 진료 지침도 초기 적극적인 지질관리로 전환된 것을 볼 때 국내도 이에 동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4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ICoLA 2023)을 개최하고 현행 이상지질혈증의 검진 주기 환원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2018년 성·연령별 특성에 맞는 이상지질혈증 검진 주기는 기존 2년 1회에서 남성 만 25세 이상, 여성 만 40세 이상 4년 1회로 조정됐다.변경의 근거가 된 것은 2012년에 나온 국가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대한 타당성 평가 및 제도 개선 용역 결과에 따른 것.용역 연구에서는 혈중 총 콜레스테롤 농도의 실제 변동(Signal)이 잡음(noise) 보다 커지는 데 필요한 기간이 5.1년으로 추산, 행정적 비용 등을 고려해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검진 간격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변경할 것을 제시한 바 있다.복지부는 이상지질혈증 검진의 비용-효과 분석 연구용역을 재차 의뢰했지만 새 연구에서도 20세 이상, 40세 이상 모두 2년보다 4년 간격의 검진이 더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건강 검진과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발표한 박재형 교수(고려의대 순환기내과)는 "이같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검진 주기가 바뀌었다"며 "당시에도 이상지질혈증만을 가지고 분석하기 보다는 대사증군을 포함한 분석이 돼야 효과적인 분석이 될 수 있거거나 고위험군을 고려한 분석이 추가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박재형 교수(고려의대 순환기내과)그는 "공교롭게도 국내 연구 이후 영국에서 비슷한 설계의 연구가 진행돼 결과가 2015년 나왔다"며 "국내의 두 연구는 총 콜레스테롤만 가지고 분석한 데 반해 영국 연구는 LDL-C 농도, HDL-C 농도와 이들의 비율인 TC/HDL, LDL/HDL까지 다각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여러 수치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 지질검사 주기는 3년 또는 5년 주기보다 오히려 1년 주기로 해야 비용-효과적이리는 결론이 나왔다"며 "분석 방법이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합병증 비용까지 포함해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이 나왔다"고 강조했다.이상지질혈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한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혈관 질환을 포함한 총 사회적 비용 발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합병증을 포함해 분석할 경우 검진 주기에 대한 다른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특히 암을 제외하고 사망원인 1위는 심장 질환, 3위는 뇌혈관 질환으로 심혈관계 질환이 주요 사망 위험으로 지목되는 실정이다.박 교수는 "최근 발표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8년까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사람이 63만명으로 연간 4만명씩 심근경색에 걸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 중 절반은 병원 방문 전에 사망할 수 있어 최대 8만명까지 심근경색에 걸렸다고 추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2019년 순환기계질환의 진료비는 총 10조 5천억원으로 엄청난 사회경제적 부담을 지우고 있다"며 "심근경색은 1~2시간 내에 사망할 확률이 높고 5~6시간까지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심장 근육이 영구적으로 괴사하고 병원 도착 전 50%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말했다.그는 "급성 심근경색의 선행 질환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증으로 고지혈증, 흡연을 통한 혈관 벽의 기름 축적 등이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며 "문제는 혈관을 좁게 만드는 고콜레스테롤혈증에 대한 인지율이나 치료율이 절반에 그치고 치료를 함에도 조절이 잘 되는 비율은 47.7%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박 교수는 최근 치료한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증례를 언급, 현행 검진 주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박 교수는 "응급실에 온 63세 환자에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했다"며 "작년 신체검사는 고지혈증 검사가 빠진 해였고 비슷한 환자 두 분은 50세가 넘었지만 한번도 검진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최신 세계적 진료 지침을 보면 복합제를 사용하고 치료를 일찍 시작하고, 새로운 약제로 더 낮게 콜레스테롤을 관리할 것을 주문한다"며 "2018년 연구를 보면 LDL-C가 200mg/dL까지 높은 수치로 장기간 노출되면 심근경색이 20세에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125, 80으로 낮추면 발생 시기를 각각 40세, 60세로 늦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LDL-C 목표 수치는 다르지만 유럽이 지난해 내놓은 지침은 건강한 사람도 50세 미만은 LDL-C 수치를 100mg/dL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제시한 바 있다.박 교수는 "실제로 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혈관계 질환으로 2일 이상 입원한 것을 10년간 추적 관찰했을 때 검진과 조절 시기가 이르면 이를수록 좋았다"며 "외래 진료를 볼 때 환자들이 콜레스테롤과 관련해 공단 검진을 받았다고 하는데 실제 결과지를 보면 해당사항 없음으로 표기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검진 주기 축소의 의학적 근거는 충분치 않고 현재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 사망률 장기별 1위와 3위"라며 "이에 따른 개인 및 사회의 경제적 손실을 따지면 검진 주기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상지질혈증은 급성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으로 평생 노출 정도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며 "전세계적인 진료 지침의 이상지질혈증 관리 강화 추세, 초기 관리 정도에 따른 향후 예후 변화를 고려할 때 검사 주기를 환원해야 할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2023-09-15 05:30:00학술

급여화 문턱 다다른 디지털치료기기…활용성 점검 나선 학회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디지털치료기기(Digital Therapeutics, DTx) 품목 허가에 이어 건강보험 등재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의학계가 활용성 진단에 나섰다.올해 이미 2개의 DTx가 상용화된 데 이어 불면증, 우울증, 경도인지장애 등 다양한 적응증을 목표로 30여개 업체가 개발에 뛰어들면서 임상 현장에서의 효용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인공지능 기술로 질병을 진단, 관리,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도 보험 등재 논의가 나오고 있어 추계 학술대회 개최를 앞둔 다양한 학회들이 관련 세션을 마련하고 검증에 나섰다.11일 의학계에 따르면 DTx 및 인공지능 진단 기기의 급여화 논의에 발맞춰 추계 학술대회에서 해당 기술의 실용성을 확인하는 다양한 세션을 마련하고 있다.올해 2월 모바일 기반으로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을 구현한 에임메드의 솜즈, 4월 같은 불면증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웰트의 웰트아이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면서 상용화의 길이 열렸다.DTx의 급여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을 진단하는 다양한 세션이 마련되고 있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DTx 세션 캡쳐)DTx는 실제 의료진의 진단 및 처방이 필요한 '치료제'. 최근 처방 활성화를 뒷받침할 급여화 논의가 진행되면서 실제 병의원에서 DTx가 진단과 처방이 이뤄질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먼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14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제13회 국제학술대회 ICoLA를 개최하고 대사증후군에서의 DTx 접목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다.학회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법은 의료 기술에 의해 주도되는 증거 기반 치료 개입으로 정의된다"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치료 기법으로 DTx의 상용화 및 임상 적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디지털 기술을 새로운 임상 영역으로의 확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지만 DTx를 일반적인 의료 구성 요소로 사용하는 것은 여전히 모호하다"며 "이러한 모호성은 그 정의에 대한 합의의 부족과 연구 개발, 임상 시험, 규제 프레임워크의 표준화 및 기술 성숙도의 부족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학회에서 임상연구 현황과 고려사항, 주요 기술 요소, DTx에 대한 규제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것이 학회 측 계획.실제로 학회는 ▲디지털 치료의 개요와 현재 과제 ▲비만 및 식사 관련 문제에 대한 맞춤형 다차원 디지털 치료법 ▲디지털 시대의 고혈압 관리 방안 세션을 마련했다.비만학회도 DTx를 별도의 세션으로 마련하고 비만 영역에서의 인지행동치료법 적용 가능성을 진단했다.비만이 주로 식습관이나 신체활동에서 기인한다는 점에서 비만수술, 약물 치료 이후에도 생활습관 교정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비만 영역에서의 인지행동치료의 실용성 부분은 최근 지속적인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항목.비만학회는 ▲비만에서 디지털 혁신의 역할과 대사증후군 치료법 ▲디지털 방식으로 지원되는 비만과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의학적 개입 ▲비만 및 대사질환 관리에서의 디지털 개입의 현재 증거 및 미래 전망 세션을 마련했다.비만학회 관계자는 "비만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의 교정 및 상담이 치료와 병행될 때 효과가 배가된다는 연구가 많고 이를 의료기관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방식으로 개입, 중재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에서 관련 연구가 활성화됐다는 점을 볼 때 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인공지능의 건강보험 등재 가이드라인을 제·개정해 배포하면서 관련 세션도 증가 추세다.13일부터 국제학술대회 KAI를 개최하는 대한면역학회의 경우 인공지능을 이용한 인간의 자가면역 이해 강의를 마련했고,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산하 인공지능내시경연구회는 이달 23일 인공지능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다양한 내시경 영상 진단 인공지능 및 기술을 한자리에서 비교,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2023-09-12 05:30:00학술

스타틴에도 꿈적 않는 리포단백질, 학계가 주목한 후보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스타틴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병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치료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다.그렇다면 스타틴의 효과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 받는 치료제는 무엇일까.분당서울대병원 최성희 교수가 스타틴을 대신할 수 있는 주요 약물들의 임상현황을 소개했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지난 1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학회 최초로 독자적인 춘계학술대회(SoLA 2023)를 개최하고 '심장대사 분야의 새로운 약물치료'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발표자로 나선 분당서울대병원 최성희 교수(내분비내과)는 스타틴을 대신할 수 있는 주요 약물들의 임상 및 연구결과를 소개했다.최근 임상현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PCSK9 억제제와 함께 벰페도익산(bempedoic acid, 넥스레톨)를 소개했다. 넥스레톨은 ATP-구연산염 분해효소 억제제로, 2020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또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에게 최대 내약용량 스타틴과 함께 복용하는 보조요법으로 승인받았다.넥스레톨은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면서 스타틴 이상반응으로 알려진 근육 관련 증상을 줄인다. 그러나 넥스레톨이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최성희 교수는 "PCSK9 억제제와 비교해서 LDL-C를 떨어뜨리는 더 강력한 효과가 있지 않다"면서도 "스타틴을 더 활용하기 힘든 환자에게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근육관련 증상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올해 또는 내년 초에 나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최성희 교수는 리포단백질(Lp(a))를 떨어뜨릴 수 있는 약물 개발 현황도 소개했다. 최성희 교수는 노바티스에 요쳥해 현재 진행 중인 HORIZON 임상 3상 현황을 소개했다.여기서 Lp(a)는 LDL와 비슷한 입자와 특정 아폴리포단백질(a)로 구성되는데 혈중 Lp(a)가 높으면 관상동맥 심장질환, 심혈관질환,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혈전증 및 뇌졸중 발생률을 높인다.최성희 교수는 "그동안 Lp(a)는 사실 거의 치료제가 없었다. 스타틴도 거의 떨어뜨리지 못했다"며 "오히려 스타틴은 Lp(a)를 올리는 경향성을 보여주고 유일하게 PCSK9 억제제가 약 20~30%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Lp(a)의 구성인 Apo(a)를 줄일 수 있는 약물들이 개발이 되면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대표적인 후보물질은 노바티스의 팰라카르센(AKCEA-APO(a)-LRX)이다. 펠라카르센은 안티센스 올리고핵산(ASO) 기반 치료제다. 임상2상 결과, 팰라카르센은 용량 의존적으로 Lp(a)를 최대 80%까지 낮췄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HORIZON 임상 3상의 경우 8324명의 환자가 등록돼 진행 중이다.최성희 교수는 "결국 기존의 약물, 스타틴은 효과가 거의 없었고, PCSK9 억제제는 거의 30% 떨어뜨리는 수준으로 Lp(a)가 문제가 있었다"며 "현재 Lp(a)를 떨어뜨릴 수 있는 후보 약물들이 나왔고 현재 3상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4-03 05:30:00학술

한미 '아모잘탄패밀‧로수젯‧클로잘탄' 심장학회 세션 발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미약품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 프렌즈 라인업인 '클로잘탄',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임상적 이점이 지난달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 산학세션에서 발표됐다.지난 달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 산학세션에서 경희의대 김원 교수(맨 왼쪽)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혈압강하제 병용요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산학세션에서 연세의대 강석민 교수와 계명의대 허승호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경희의대 김원 교수와 연세의대 김병극 교수가 연자로 나서 각각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첫 연자인 김원 교수는 고혈압 치료시 엄격한 혈압 조절을 위해 병용요법이강조되고 있는 가운데,안지오텐신II 수용체차단제(Angiotensin ll Receptor Blocker·ARB)가 다양한 동반질환자에게 폭넓게 추천되므로 ARB 기반 병용요법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원 교수는 "ARB중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다빈도로사용되고 심부전, 뇌졸중 예방효과 및 신장보호 효과등 다양한 임상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로사르탄 기반의 병용요법이 유용하다"며 "환자 유형에 따라 맞춤 치료전략이 필요한데, 2제 요법시다빈도로 사용되는 CCB/ARB 조합인 아모잘탄은혈관경직성(stiffness type) 환자, ARB/Diuretic 조합인 클로잘탄은 체액저류(volume retention type)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또 병용요법에서 이뇨제를 고려할 때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는 클로르탈리돈(chlorthalidone)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이뇨제 사용시 우려되는 이상반응을 상쇄해줄 수 있는 로사르탄 기반의 클로잘탄과 아모잘탄플러스가 이뇨제 병용 요법시 탁월한 조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좌장이자 클로잘탄 국내 3상 임상(CHORUS study) 책임 연구자인 강석민 교수는 "클로잘탄은 로사르탄 단독 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국내 고혈압 환자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약제"라며 "국내에서 다빈도로 사용되는 로사르탄과 우수한 심혈관계질환 예방 효과가 입증된 클로르탈리돈 조합인 클로잘탄이 국내 이뇨제 복합제 선택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둘째 연자인 김병극 교수는 최근 세계 최고 의학 학술지 란셋(LANCET)에 게재돼스타틴/에제티미브(Statin/Ezetimibe) 조기 병용요법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한미약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으로 진행된 레이싱(RACING) 임상결과에 대해 발표했다.김병극 교수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주요 심혈관계 사건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에 있어 중강도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로수젯이 고용량 로수바스타틴 단일제 대비 비열등함을 입증했다"며 "2차 유효성 평가 중 LDL-C 목표 수치(70mg/dL 미만) 도달률은 로수젯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 약물 부작용이나 불내성으로 인해 약물을 중단하거나 감량한 환자 비율은 절반가량으로 유의미한 결과로 우월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좌장을 맡은 허승호 교수는 "RACING 연구 결과를 통해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환자에게 로수젯이 고용량 스타틴 단일제 대비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로수젯은 최근 개정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진료지침 개정을 통해 더 낮아진 LDL-C목표 수치에 도달하기 위해 적합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허 교수는 "로수젯과 아모잘탄이 합쳐진 4제 복합제 아모잘탄엑스큐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동반질환자의 약제복용부담을 덜어주는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04 11:45:50제약·바이오

심부전학회에 필요한 건? 'less is more'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부전에 대해 아세요?" 대다수는 심부전에 대해 들어봤다 답할 것이다. 실제로 최근 대한심부전학회의 대국민 인지도 조사 결과 84%의 응답자가 심부전을 안다고 답했다. 문제는 들어본 것과 실제 아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심부전에 대해 알지만 정작 얼마나 치명적(중등도)인지 묻는 질문에는 25%만이 제대로 답했다. 사실 대다수 국민이 심부전에 대해 들어만 봤을 뿐 얼마나 치명적인지 모른다는 뜻이다.심부전의 2년 사망률은 20%로 폐암과 맞먹는다. 5년 사망률은 50~60%로 껑충 뛴다. 암에 걸렸다고 하면 펄쩍 뛰는 것과 달리 심부전에는 무덤덤한 이유는 따로 있다. 단어가 가진 애매모호한 이미지 때문이다.질환 인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캠페인이나 환자 강연과 같은 학회의 홍보 업무에도 약발이 받지 않는 건 그만큼 직관성이 떨어지는 질환명이 한몫한다. 심+부전에서 부전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중에겐 심장애나 심질환이라는 단어가 보다 직접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학회는 현행 일반질환군에 속한 심부전의 중증도 분류 체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환자들, 대중이 움직이는 것만큼 효과적인 수단은 없기 때문이다. 5년 내 절반이 사망하는 그 치명률은 안다면 대중들이 먼저 나서 심부전을 중증 상병에 포함시켜 달라 요구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보다 직관적인 질환명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비슷한 고민을 최근 개최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학술대회에서도 봤다. 당뇨병, 고혈압과 달리 이상지질혈증의 관리는 말 그대로 구멍이 나 있다. 20년간 유병률이 지속 증가하면서 그간 질환 인지율 제고에 노력했던 학회는 머쓱한 상황이 됐다.학회 관계자는 "이상지질혈증이라는 단어가 길기도 하고 일반 대중은 뭔 말인지 모른다"며 "병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데 이상지질혈증으로는 어려운 점이 많다"고 토로했다.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구분하자는 취지로 고지혈증 대신 이상지질혈증을 대체 용어로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그 변화가 인식률 제고에 기여했는지는 평가가 필요하다. 애매한 조현병이라는 명칭 개정도 마찬가지. 좋은 취지(의도)가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명칭 개정 공모전과 같은 이벤트는 좋은 기획이다. 이 과정을 통해 보다 적합한 질환명을 찾을 수 있다면 최선이겠지만 적어도 질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재차 환기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덜어내는 행위다. 20세기 대표 건축가인 미스 반 데어 로에는 건축의 핵심으로'Less is More'를 언급했다. 모두 담으려고 했다간 모두 놓친다. 유행어로 번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는 덕목이 때론 직관을 위해 필요하다.공교롭게도 위에 언급한 심부전학회와 지질동맥경화학회는 심장/내분비 계열이다. 심장/내분비학계에는 LDL 콜레스테롤을 최대한 낮출수록 좋다는 'The Lower, The Better'가 상식이 됐다. 이번엔 'The Lesser, The Better' 차례다.
2022-09-19 05:00:00오피니언

이상지질혈증 관리체계 '구멍'…환자 급증 원인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상지질혈증 관리체계가 이상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유병률이 적정 유지되는 고혈압, 당뇨병과 달리 2000년대 초부터 20년간 유병률이 지속 증가하면서 관리체계 부실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관련 학회는 고혈압, 당뇨병에 적용되는 확진 검사 비용 지원 및 질환 분류 체계에서의 '차별'이 이 같은 '차이'를 만든 원인으로 지목하고 고혈압, 당뇨병에 준하는 통합 관리체계 적용을 촉구하고 나섰다.16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oLA 2022를 개최하고 현행 이상지질혈증 국가 관리 체계의 문제점 및 개선안을 공유했다.이상지질혈증은 국내 사망 원인 2위인 심뇌혈관질환의 선행 질환이자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로 관리의 중요성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문제는 이상지질혈증의 위험도와 달리 여러 만성질환 관리 정책에서 패싱 현상이 계속돼 2000년대 초부터 20년간 유병률이 증가하는 '관리 누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16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oLA 2022를 개최하고 현행 이상지질혈증 국가 관리 체계의 문제점 및 개선안을 공유했다.같은 기간 당뇨병의 유병률은 유지됐고, 고혈압 유병률은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과적으로 2005년 대비 2019년 소폭 하락해 이상지질혈증과 대조를 이룬다.최성희 대외협력이사는 "20세 이상 성인의 48.2%, 20대에서 25%가 이상지질혈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흔해졌다"며 "이상지질혈증 환자 4명 중 3명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지만 치료율은 55.2%에 그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은 이후 약을 계속 복용하는 환자는 절반에 그치고 질환별 인지율도 고혈압, 당뇨병에 뒤쳐져 있다"며 "이에 새로운 관리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유병률 증가의 배경에는 검진 주기 조정 및 일반 질환 분류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은 질병의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이나 적절한 치료 개입이 중요하지만 2018년 시작된 주기 변경으로 치료 필요성 인식 저하를 부추겼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최성희 이사는 "건강검진 체계상 다수의 미비점들이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증가 및 낮은 인지율의 원인으로 꼽힌다"며 "검진 주기를 기존 2년 1회에서 4년 1회(남성 24세, 여성 40세)로 바꾼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와 같은 검진 주기는 낮은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유병률 경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런 지적에 따라 정부는 제3차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에서 검사 시작 연령 및 주기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환기시켰다.학회가 마련한 개선안은 크게 ▲2년 1회로 검진 주기 환원 ▲건강검진 결과 통보 방법 구체화 ▲확진 검사 비용 지원 등이다.최 이사는 "일반건강검진 결과 통보서는 고혈압, 당뇨병 의심과 일반질환 의심으로 구분한다"며 "이상지질혈증은 일반질환으로 분류돼 질환 관리의 필요성 및 경각심을 저해한다"고 진단했다.그는 "건강검진 실시 기준은 고혈압, 당뇨병, 폐결핵 의심 수검자에게 해당 분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지만 이상지질혈증은 지침 상 안내 대상에서 빠져 있다"며 "고혈압, 당뇨 의심 판정 시 확진 검사는 무료지만 이상지질혈증은 역시 제외돼 있다"고 지적했다.고혈압, 당뇨병에 준하는 관리 체계 도입으로 심혈관질환 주요 위험인자인 이상지질혈증-고혈압-당뇨병을 통합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 측 해법.최 이사는 "이상지질혈증 건강검진 결과 통보 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질환 의심으로 질환군을 통합해야 한다"며 "이상지질혈증 확진 검사 역시 비용 지원을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이어 "사후 관리 방안으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등록대상에 이상지질혈증 단독 또는 고혈압/당뇨와 복합 질환자도 포함시켜 달라"며 "이에 대한 관리모형을 마련해 보다 체계적으로 질환을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9-17 05:30:00학술

이상지질치료 대변화...LDL-C 목표치 70→55mg/dL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6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oLA 2022를 개최하고 강화된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을 공개했다.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관상동맥질환자에서 LDL 콜레스테롤(LDL-C) 치료 목표치를 기존 70mg/dL에서 55mg/dL 미만으로 변경했다.각종 연구를 통해 LDL-C를 극도로 낮추는 시도가 심혈관계 예후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학회도 이를 반영, 지침을 강화했다.16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oLA 2022를 개최하고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5판 개정안을 공개했다.먼저 LDL-C 치료 목표치가 강화됐다.학회는 관상동맥질환에서 LDL-C 목표치를 70mg/dL에서 55mg/dL 미만으로 변경, 기저치에서 50% 이상 낮추도록 권고했다.이어 학회는 당뇨병과 뇌졸중의 위험도를 세분화해 LDL-C 치료 목표치를 다르게 설정했다.당뇨병의 경우 위험도에 따라 LDL-C 목표 수치를 우선 100mg/dL 미만으로 낮추고, 당뇨병 유병 기간이 10년 이상이거나 추가적인 위험인자가 1개 이상 동반된 당뇨병의 경우 70mg/dL 미만을 권고했다.표적 장기손상이나 3개 이상의 주요 위험인자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LDL-C를 55mg/dL 미만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뇌졸중, 말초혈관질환, 경동맥질환, 복부 대동맥류는 고위험군으로서 LDL-C를 70mg/dL 미만으로 권고하고, 뇌졸중의 일부 고위험군에서는 선택적으로 목표치를 더 낮추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만성콩팔병 1~3단계 환자는 고위험군으로 간주하고 LDL-C를 낮추는 것을 기본 치료 목표로 한다.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에서는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부가적이고 참고적인 위험인자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부분이 추가됐다.이상지질혈증의 약물치료에서 일차치료 약제인 스타틴 이외에 에제티미브, PCSK9 억제제 권고 수준을 상향 조정했다.이어 공복이 아닌 상태의 중성지방 검사 수치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는 연구결과 및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이상지질혈증의 현황을 기술하고 LDL-C와 중성지방을 함께 관리할 것을 강조했다.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진단은 Dutch lipid Cinic Network criteria를 ilera를 Simon-Broome 기준과 같이 소개했다.생활요법으로는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 제한 수치를 제시하는 것 보다 실질적인 식단 조합을 강조했고, 알코올은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하지만 가급적 금주를 권고했다.또 최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활용성이 부각되고 있는 웨어러블 장비와 관련해서 학회는 구체적인 웨어러블 장비 활용 방법과 신체활동 촉진 방법이 추가됐다.
2022-09-16 12:16:44학술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지침 변경…PCSK9 전진 배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FH)에 대한 지침을 개정했다. 가장 중점적인 변화는 치료지침으로 유전성 질환으로 중증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질환 특성상 고강도 스타틴를 활용한 조기 치료 및 콜레스테롤 저하에 강력한 효과를 지닌 PCSK9 억제제를 스타틴에 병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1일 의학계에 따르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022년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관리 합의문을 마련하고 내과학회지 KJIM 8월호에를 통해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LDL 대사 관련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FH는 유전성 질환으로 양쪽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경우 LDL-C가 500~900mg/dL까지 상승하는 등 중증의 동맥경화를 유발해 조기 발견과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진단 기준에는 임상 소견, 가족력 또는 LDL 대사 관련 유전자인 LDLR, APOB 또는 PCSK9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학회는 LDL-C ≥ 190mg/dL 또는 조기 관상동맥질환(CAD)과 CAD나 중증 고콜레스테롤혈증 가족력이 있는 성인에서 더치 또는 사이먼 브룸(Dutch, Simon Broome) 기준을 활용해 진단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유전자 검사에는 LDLR, APOB, PCSK9의 3가지 유전자가 포함되지만 변이가 없더라도 FH 진단을 배제할 수 없다. LDL-C ≥ 190 mg/dL이고 FH 가족력이 있는 성인의 경우 유전자 검사가 권장될 수 있다.합의문 중 일부LDL-C 수치 측정은 FH의 조기 발견 및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학회는 조기 CAD(남성에서 55세 미만 또는 여성에서 60세 미만) 또는 성인에서 190 mg/dL 이상, 소아에서 150 mg/dL 이상 LDL-C의 심각한 상승이 있을 경우, 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스크리닝 대상으로 지목했다.조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치료는 고강도 스타틴으로부터 시작해 에제티미브, PCSK9 억제제 순의 병용이 권장된다. 지질 저하 요법의 조기 시작과 다른 위험 요인의 제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1차 약제는 스타틴, 이후 필요에 따라 에제티미브, PCSK9 억제제 순으로 추가할 수 있다.이상적인 치료 목표는 심혈관질환이나 주요 위험 인자가 있을 경우 LDL-C의 55mg/dL 미만 유지, 없을 경우 70mg/dL 미만 유지이지만 보통 LDL-C 수치의 50% 감소와 같은 덜 엄격한 목표도 현실적인 목표로 활용될 수 있다.학회는 "FH가 진단되면 조기 지질 저하 요법(lipid-lowering therapy, LLT)이 중요하다"며 "다른 심혈관 위험 요소의 동시 제어 및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1차 약제는 일반적으로 고강도 스타틴으로 시작하고 에제티미브를 2차 약제로 추가할 수 있다"며 "환자가 최대 허용 용량의 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으로 LDL-C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PCSK9 억제제를 추가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실제로 유럽, 미국 등 대부분의 국제 가이드라인은 현재 FH 환자의 1차 요법으로 최대 허용 용량의 스타틴을 권장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코호트 연구에서는 현재 가이드라인보다 낮은 용량으로 스타틴 요법을 받은 FH 환자에서 관상동맥 심장질환 위험이 76%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네덜란드의 후향적 연구에서는 중등도에서 고강도 스타틴 요법으로 CAD 발생과 사망률을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지질동맥경화증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FH 환자에서 최대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에 의한 LDL-C 100 mg/dL 미만 또는 LDL-C 50% 감소 달성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학회는 "FH 환자에서 최대 허용 용량의 스타틴/에제티미브를 사용한 후에도 LDL-C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매우 위험하다"며 "심혈관 관련 FOURIER 임상 및 알리로쿠맙 치료 중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후 심혈관 결과를 평가한 ODYSSEY OUTCOMES 임상은 PCSK9 억제제 사용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고 강조했다.학회는 "이러한 약제는 스타틴 불내증을 경험하는 환자에게도 고려할 수 있다"며 "그러나 다른 경구용 제제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비용 효율성을 고려해 특정 위험군에서 PCSK9 억제제를 시작하기 위해 적절한 LDL-C 수치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이외 학회는 중증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담즙산 결합 레진을 추가를 고려할 수 있지만 LDL-C 저감 효과에도 불구하고 신뢰할 만한 임상 결과 연구가 없어 제한적 사용을 당부했다.한편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omozygous 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HOFH)과 관련해 학회는 치료 목표로 성인, 소아 및 ASCVD 환자에서 각각 100, 135 및 70 mg/dL을 설정했다.치료 방법으로는 생활습관 교정, 스타틴/에제티미브, (가능한 경우) 지단백 성분채집술을 제시했고, 치료제로는 PCSK9 억제제, 미포머센과 로미타피드와 같은 새로운 치료제 추가를 고려할 수 있다.학회는 "항 ANGPTL3 항체인 에비나쿠맙은 일부 국가에서 HoFH 치료에 승인됐고, 식약처에서 HoFH에 대한 PCSK9 억제제를 승인했지만 미포머센과 로미타피드는 아직 한국에서 사용할 수 없다"며 "다른 심혈관 위험 인자의 조절을 위해 아스피린 투약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02 05:10:00학술

“고지혈증약 안전하면 약효 떨어진다는 건 편견이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보통 약물의 효과(유효성)가 좋을 수록 수반되는 부작용이 커지고, 부작용을 낮추려면 약효를 다소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도 마찬가지. 다양한 성분 조합 복합제들이 쏟아지는 마당에 과연 어떤 선택이 최적으로 꼽힐까.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피타바스타틴(상품명 리바로) 성분은 특이한 포지셔닝을 갖는다. 다양한 스타틴 성분이 당뇨병을 유발하는 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피타바스타틴만큼은 당뇨병 위험에서 안전한 약물이기 때문. 보통 의료진들이 가장 안전한 스타틴으로 피타바스타틴을 꼽지만 약효에선 다소 마일드 하다는 평을 남기기도 한다. 유효성과 안전성 선택의 딜레마에서 피타바스타틴도 자유로울순 없다는 뜻이다.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당뇨병 발병 위험에서의 안전성 및 50% 이상 LDL-C 저감 효과로 조명받고 있다. 그런 피타바스타틴이 최근 에제티미브를 추가한 복합제(상품명 리바로젯)로 출시되면서 의료진들의 인식의 벽을 허물고 있다. 안전한 약물은 약효가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고 피타바스타틴 단일제와 비교해 이상반응 증가없이 효과와 안전성 모두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11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국제학술대회(ICoLA 2021)에서 '에제티미브와 피타바스타틴 병용요법으로 최첨단 케어' 주제 연자로 나선 한기훈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역시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선택의 모범 답안으로 리바로젯을 제시했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LDL-C)의 상승은 심혈관 사건의 주요 위험 요소이며, 스타틴을 통한 LDL-C 저감은 관상동맥질환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문제는 고강도 스타틴 요법은 간독성, 근육 독성 및 신규 당뇨병의 발병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 국내외 치료 가이드라인은 스타틴만으로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선 스타틴에 에제티미브 성분을 추가하는 병용요법을 권고한다. 한 교수는 "2018년 미국심장학회가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에선 LDL-C를 최소 50% 이상 낮출 것을 권고하면서 이제 LDL-C는 낮추면 낮출수록 좋다는 게 상식처럼 됐다"며 "문제는 심혈관질환을 가진 다양한 환자군들이 목표 LDL-C 수치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70mg/dL 미만으로 설정된 LDL-C 목표치 달성률은 뇌졸중 환자군이 11.7%, 이어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 26.3%, 당뇨병이 있는 고위험군은 12.2%, 당뇨병이 있는 저위험군은 24.3%로 저조하다"며 "스타틴 단독요법으로는 고위험군의 목표치 달성에 불충분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렇다고 스타틴을 고용량으로 쓰면 간 손상이나 근육통, 신규 당뇨병 발병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특히 당뇨병은 스타틴의 용량과 비례해 그 위험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이 출시한 피타바스타틴 성분 리바로는 총 32개국에서 리바로의 의약품설명서(SmPC)에 '당뇨병 위험 징후 없음' 문구를 삽입하고 있다. 이는 스타틴 계열 중 유일하다. 이같은 안전성 인정은 위약과 대비해 당뇨병 유발 위험을 18% 가량 낮췄다는 J-PREDICT 연구와 피타바스타틴 약제 관련 15개의 연구 결과를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가 근거가 됐다. 한기훈 교수는 "피타바스타틴을 연구한 5개의 임상을 보면 기저치 대비 일 1mg은 LDL-C 이 -33.2%, 2mg은 -38.7%, 4mg은 -44%로 단일 성분으로도 효과가 뛰어나다"며 "특히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 등에서도 이런 효과가 잘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합제인 리바로젯 3상에서도 에제티미브와 시너지를 잘 보여준다"며 "피타바스타틴 2mg에 에제티미브 10mg을 병용하면 8주후 LDL-C는 수치는 단일제 대비 19% 추가 하락하고, 피타바스타틴 4mg에 에제티미브 10mg을 병용하면 13% 추가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에제티미브 병용 후 추가 하락분까지 반영해 계산하면 LDL-C 저감 효과는 리바로젯 2/10mg이 52%, 4/10mg이 54%로 극대화된다. 리바로젯 투약만으로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의 LDL-C 50% 이상 감소라는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 특히 고위험군에서의 LDL-C 100mg/dL 미만 달성률은 피타바스타틴 2mg 단독군이 33%에 그치는 반면 에제티미브를 추가한 리바로젯은 92%로 훌쩍 뛴다. 피타바스타틴 4mg으로 용량을 높여도 76%에 그쳤던 달성률은 에제티미브를 추가한 경우 100%를 달성해 효용을 입증했다. 안전하다는 이유로 피타바스타틴을 쓰면서도 LDL-C 목표치 달성에 어려움을 겪던 의료진들에게는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리바로젯이 최적의 모범 답안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한 교수는 "리바로젯의 복합제 조합은 여러 가이드라인이 제시하는 고위험군의 LDL-C 50% 저감 목표치 달성에 효과적"이라며 "게다가 피타바스타틴 단일제 대비 에제티미브를 추가해도 이상반응에서 유의미한 위험 증가 경향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성분은 지질 저하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조합"이라며 "특히 복합제의 안전성과 내약성 프로파일링이 피타바스타틴 단일제와 유사하기 때문에 LDL-C 목표치 달성에 어려움이 있다면 리바로젯은 고민할 필요가 없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2021-09-28 05:45:50아카데미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약물 급여 제한 풀어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에도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이 크게 늘고 있지만 현재 경구 지질강하제만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치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PCSK9 억제제와 같은 추가적인 약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보험 급여 기준으로 인해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 최동훈)는 지난 10일 콘래드호텔에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과연 경증 질환인가'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저밀도 지질단백(LDL) 대사에 관련된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며 흔한 상염색체 우성의 유전 질환인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과 희귀 질환인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나뉜다. 특히 LDL-C가 높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은 관상동맥질환에 도달하는 기간이 짧아 조기에 심근경색이나 급사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지질강하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최동훈 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은 "우리나라에서도 500명당 1명이상 발병할 것으로 추정되는 많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이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가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현황을 알리고 임상 현실에 맞지 않는 보험 급여 기준으로 인해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자 이번 간담회를 주최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연세의대 이상학 교수(지질·동맥경화학회 FH 등록사업단장)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국내 현황, 위험도, 치료효과에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FH 환자의 높은 심혈관사건 위험도와 치료 의존적 위험도 감소 경향을 강조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500명당 1명 이상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유럽의 연구에서는 인구 250명당 1명 꼴로 보고된 바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도 10만명 내외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이상학 교수는 “우리나라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심혈관사건 위험도는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 분석과 학회 등록사업에서 일반인 대비 각각 최고 2.4배, 5.4배 높았다"며 "국내 자료를 통해서도 적극적인 지질강하 치료를 충분히 받은 환자군의 LDL-콜레스테롤이 불충분한 치료군에 비해 심혈관사건 위험도가 44% 감소한 것을 관찰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연세의대 이찬주 교수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에 대한 국내 치료의 실제와 보험급여 기준에 대한 문제점을 검토하며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들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수는 현재 한국인의 치료 목표는 LDL-콜레스테롤(LDL-C)을 100mg/dL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나 보다 낮은 치료 목표를 제시하는 해외 진료지침의 경향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치료에는 우선 경구 지질강하제인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투여하도록 하고 있는 상태. 또한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복용하고도 LDL-C가 100mg/dL 이상인 경우 새로운 치료제인 PCSK9 억제제를 급여로 쓸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알려진 유전자 변이가 확인됐거나 특이적 임상 증상(황색종)이 발현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도 PCSK9 억제제를 보험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이찬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보험급여 기준은 외국의 이전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국내 임상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황색종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70% 이상이고 가족력을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유전자 검사에서 기존에 알려진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는 경우도 40% 정도"라고 꼬집었다. 결국 유전자 변이가 없었다고 해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교수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유전자 진단에 의해서 확증이 되거나 시진으로 확인이 어려운 황색종이 있어야 새로운 약물을 쓸 수 있는 현재의 상황은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초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들은 LDL-C 70mg/dL 미만을 목표로 치료해야 하지만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사용하고 난 뒤에 LDL-C가 70~99mg/dL인 경우나 유전자 검사 결과 음성이나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PCSK9 억제제에 대한 급여 혜택이 적용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찬주 교수는 "보다 많은 환자들이 빠르고 효과적인 지질강하 치료를 받아 심혈관 질환으로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보험급여 기준의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2021-09-14 16:50:43학술

"만성질환 정책 이상지질혈증만 패싱…관리 구멍"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현재 만성질환 관리 정책에서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부분들이 제대로 포함돼 있지 않아 관리 체계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 최동훈)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과 함께 주최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40% 시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공백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정책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이같이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중 내의 지질(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을 벗어난 상태를 가리키며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등을 모두 포함하는 질환이다. 고혈압·당뇨병과 함께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대표 위험인자로 평가되는 이상지질혈증의 유병규모는 20세 이상의 성인 기준 1,155만 명으로(2018년 기준), 2002년 이후 약 7.7배나 폭증했다. 최동훈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38.4%에 이르며 이미 20대 인구의 5명 중 1명은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며 "기대수명과 고령인구가 급증하는 현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지질 관리를 하지 않으면 사회경제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때가 도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주제발표에서도 이같은 지적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자인 김대중 교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기획이사, 아주의대)는 국내 이상지질혈증 진단 및 치료 현황 주제 발표를 통해 선제적인 이상지질혈증 관리와 그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조기에 지질 관리를 하않으면 40세를 넘어가면서 결국 고혈압 또는 당뇨병을 동반하게 된다"며 "혈압과 혈당이 높은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경우 급성 질환으로 번질 위험이 7배 이상 커지기 때문에 더욱 선제적인 관리가 요구된다"고 정책적 관심을 촉구했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최성희 교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대외협력이사, 서울의대)는 이상지질혈증이 정부 정책 및 사업 계획에서 소외받아온 현실을 언급하고, 우선순위 향상 방안들을 제안했다. 최 교수는 대한내과의사회 등 개원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가장 시급한 개선 사항이 2018년 이상지질혈증 국가 검진 주기가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하며 혈압·혈당·지질 등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관리 정책으로의 전환과 선제적인 환자 발굴을 위한 검진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패널 토의에서도 같은 지적들이 이어졌다. 패널로 참석한 이해영 대한고혈압학회 총무이사는 "이상지질혈증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증상이 없어 검진을 통한 환자 발굴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상지질혈증 국가검진 주기가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 것은 유관 학회 소속 전문가로서 심히 우려스렵다"고 말했다. 김종화 대한당뇨병학회 보험·대관이사는 "이상지질혈증은 조기에 진단하고 이를 적기에 치료하면 90% 이상은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국가가 정책적으로 관심을 갖고 인식 개선과 관리에 나선다면 의료비 절감과 국민 건강 증진 등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부도 문제점을 공감하며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고형우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정부에서도 이상지질혈증을 우선순위로 관리해야 할 질환으로 보고 있다"며 "이날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유관 학회들과의 토의를 통해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질환 관리 시스템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1-07-14 11:18:37학술

심장관련 6개 학회 "반의사불벌죄 폐지하라" 성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잇단 의사 폭행 소식에 심장학회 등 6개 학회가 의료진 폭행에 대한 반의사불벌죄 규정을 폐지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2일 대한심장학회,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부정맥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한국심초음파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의료진 폭행방지를 위한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고 임세원 교수와 을지대학교병원 흉기난동사건에 이어 환자 유족들이 충남 소재 대학병원 진료실에 무단으로 난입해 담당 의료진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학회들은 "해당 의료진은 머리와 얼굴, 손 등을 다치고 심한 정신적 충격을 입원 치료했고, 수 주간 진료를 할 수 없게 됐다"며 "지금까지 진료실, 응급실 등에서 있어온 우발적인 폭행사건과는 달리 대낮의 진료시간에 의도적으로 난입해 모니터를 이용하여 폭행한 계획적인 사건으로 심각성이 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모든 의료진들은 환자 또는 보호자에 의한 폭행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며 "의료진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책임져야 할 정부는 안이한 대처에 그치고 있어, 이런 상황의 근본적 개선이 없다면 우리나라 의료의 근간이 흔들릴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학회가 제시한 대안은 ▲수사기관은 병원 내 진료현장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에 대해서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관용없이 처벌 ▲의료진 폭행에 대한 벌금형과 반의사불벌죄 폐지 ▲안전한 진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부 의지까지 세 가지다. 학회는 "이같은 우리의 요구는 단순히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의료진 공백으로 인하여 긴급한 대처가 필요한 다른 환자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한 공익적인 목적이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01-02 09:47:53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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